posted by 풀숨 2020. 12. 26. 07:15

있는 사람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 128:1~2)

 

어느덧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연말이 왔다. 연말연시에 서로 덕담을 나누며 새해에는 복을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할 정도로 우리는 평생 복을 바라며 산다. 그리고 모든 좋은 것들을 복과 연결시킨다. 그래서 어느 누가 부자가 되면 사람은 받았다고 말하고, 어느 자녀가 명문대에 들어가도 집은 받았다고 말하며, 그리고 건강한 몸으로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몰며, 좋은 입고,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휴가 때마다 해외 여행을 다니는 사람은 받은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거액의 로또에 당첨되면 사람은 정말로 받은 것이라고 모두들 부러워한다. 그러나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 받았다고 하지 않는다.  대신에 받을 것이라고 .

 

성경 말씀을 신구약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면, 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나라를 모형적으로 보여주는 말씀들이어서 세상적 풍요나 물질적 복과 관련된 말씀들이 많다. 자녀가 많은 것과 장수하는 것이 복이며 부자가 되는 것도 복이다. 모든 복들은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모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에 세상적인 풍요와 됨이 하나님 나라에서도 그대로 재현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 나라의 차원이 다른 좋은 복들을 기대하게 하고 소망하게 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으로 인도하기 위한 도구들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모형적으로 보여주는 복에 대해서 성경이 가르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자. 먼저, 시편 128 1~2 말씀은 우리가 수고하지 않은 것으로부터 뭔가 크고 좋은 것을 얻는 것을 복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것을 형통이라고 하지 않는다. 수고한 대로 받는 것을 복이며 형통이라고 한다. 그래서 로또에 당첨되는 것은 복이 아니며 형통한 것도 아니다. 자녀가 어떻게 하든 명문대에 들어간 것을 복이라 하지 않고, 자녀가 부모의 사랑 안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명문대에 들어간 것을 복이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착한 일을 것이 받은 것이다. 미래에 받을 일을 것보다 먼저 지금 현재 복을 받은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몸으로 열매를 맺는 자체가 받은 것이다.

 

시편 1편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있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리로다. 받은 사람은 아무 때나 열매를 맺으며 잎사귀가 없는데도 열매를 맺는 나무와 같은 것이 아니다. 나무는 먼저 시냇가에 심어져야 하고 잎사귀가 풍성해야 하고 때가 되어야 열매를 맺는 것과 같이, 이렇게 되어야 받은 것이라는 말씀이다. 나무를 심지도 않거나 물이 없는 땅에 심거나 잎사귀가 나지도 않거나 철이 아니면 나무는 절대 열매를맺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그런 나무에서 열매를 바라며 열심히 밤낮으로 기도한다. 또는 그렇게 열매를 얻은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하며 하나님께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성경은 가르치기를 그런 것은 복이 아니라고 한다. 무조건 물질적으로 좋은 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받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수고하고 흘려서 철을 따라 정당하게 수확하는 것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므로 로또 당첨처럼 일은 하고 돈은 많이 벌려고 꾸는 사람은 하나님께 복을 받지 못한다. 아니 그런 것은 애초에 복이 아니다. 더욱이 우리 크리스찬은 중에 최상의 복인 예수 그리스도를 이미 받았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서 주시는 대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성품에 맞는 복을 이미 받은 대로 누리며 열매를 맺어 이웃과 나누면 되는 것이다.

 

사도 바울도 이와 비슷한 가르침을 주었다.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 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는 가르침과 함께 일은 하고 오히려 일을 만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책망하는 가르침을 데살로니카 교회에 보내기도 하였다. 자기 손으로 정직하게 일하고 수고한 대로 열매를 먹는 것은 참으로 복이다. 세상이 악으로 가득하여, 수고한 손에 아무 것도 주지 않는 상황까지 이르렀고, 그리고 놀면서도 먹고 사는 것을 복이라고 말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은 명확하다. 그런 것은 복이 아니라 저주이다. 놀면서도 먹고 사는 것은 우리 크리스찬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경멸의 대상인 것이다.

 

 2021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새해에는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를 것이다. 그러나 이제 복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흘려 수고하여 정당하게 받는 열매를 의미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서로에게 인사하는 변화가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새해에 모두들 그리스도 안에서 많이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모두 열심히 흘려 수고하고 항상 수고의 대가를 정당하게 받고 즐겁게 먹을 있는 날들로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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